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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IC 워시존&진주오토바디샵
자동차관련시설(세차장+정비공장)
대지위치 사천시 축동면 사다리
용도 자동차관련시설(세차장+정비공장)
대지면적 1,824.90㎡
건축면적 1,382.02㎡
연면적 2,755.01㎡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골구조
외부마감재 징크판넬
시공 (주)이룸종합건설
사진 유재만
설계기간 2024.02~2024.10
공사기간 2025.03~2026.01
목욕탕에서 시작된 3년의 기다림
이번 프로젝트 건축주와의 만남은 아주 특별했다. 정기적으로 목욕탕을 찾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목욕 문화가 발달한 경남 진주에서, 건축주와 알몸으로 만나 격식 없이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인연이 시작되었다.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며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한다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건축사로서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후 적합한 사이트를 선정하고 착공에 이르기까지 거의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사이트
어느 날 갑자기 건축주로부터 택지 땅이 있는데 자동차 관련 시설(세차장/정비공장) 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이트는 아직 지구단위계획구역이고 곧 택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시설도 가능한 용도지역이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를 보고는 너무 많은 부담감이 밀려왔다. 사이트의 위치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사천에 들어오는 첫 번째 관문인 사천IC 교차로 인근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건물이 지어진다면 사천이라는 도시의 첫 이미지로 보일 것이 분명했다. 지나던 차가 신호 대기 중이면 한눈에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지라 설계 방향을 잡기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 부담감을 역으로 생각하면 최고의 광고 효과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면서 과하지 않되 디자인이 좋은 건축물을 설계하기로 마음먹었다.
설계 과정
세차장과 정비공장은 자동차 관련 시설이라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세부 용도는 전혀 달랐다. 건축주는 기존의 틀을 깨는 구체적이고 특별한 공간을 요구했는데, 1층 실내 셀프 세차장은 기존의 외부 노출 방식에서 벗어나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쾌적하게 풀 패키지 세차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사천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방식인 2층 빌딩형 정비공장은 샌딩이나 도장 등 거의 모든 작업이 부스 안에서 이루어져 쇳가루나 먼지가 비산되지 않도록 하여, 쾌적한 작업 환경과 주변에 대한 배려를 동시에 갖추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사업인 만큼 차량과 관리자의 동선을 세밀하게 조율했고, 세차 및 정비 기계 업체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층고와 평면을 구성하며 수익성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했다.
입체적인 입면 계획
천IC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게 될 건축물이기에 외관 디자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비용 문제를 고려하면서도 건물의 독창성을 살리기 위해 1층과 2층의 마감재를 차별화했다. 1층은 구로판 느낌의 검정색 패널을, 2층은 밝은 화이트 계열의 징크 패널을 사용했다. 패널의 시공 방향과 미세한 두께 차이를 이용해, 같은 면에 시공되면서도 층별로 서로 다른 성격과 입체적인 덩어리감이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유도했다.
직원들이 상주하는 2층은 가로로 긴 창을 내어 외부 빛이 유입되는 밝은 작업 환경을 만들었고,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면은 14m 높이의 수직 루버로 마감하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패턴을 완성했다.
도시 경관의 일부가 되는 상업 건축
상업적 목적으로 지어지는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도시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공공의 경관 일부가 된다는 사실은 건축사로서 늘 마음에 새기게 되는 대목이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건물 하나에도 건축사들의 깊은 고뇌와 숨은 노력이 담겨 있음을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끝으로 이곳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이용되는 건축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프로젝트 건축주와의 만남은 아주 특별했다. 정기적으로 목욕탕을 찾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목욕 문화가 발달한 경남 진주에서, 건축주와 알몸으로 만나 격식 없이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인연이 시작되었다.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며 또 다른 사업을 준비한다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건축사로서 분명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이후 적합한 사이트를 선정하고 착공에 이르기까지 거의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찾아온 사이트
어느 날 갑자기 건축주로부터 택지 땅이 있는데 자동차 관련 시설(세차장/정비공장) 가능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이트는 아직 지구단위계획구역이고 곧 택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자동차 관련 시설도 가능한 용도지역이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를 보고는 너무 많은 부담감이 밀려왔다. 사이트의 위치가 고속도로를 이용해 사천에 들어오는 첫 번째 관문인 사천IC 교차로 인근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건물이 지어진다면 사천이라는 도시의 첫 이미지로 보일 것이 분명했다. 지나던 차가 신호 대기 중이면 한눈에 들어오는 교통의 요충지라 설계 방향을 잡기가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 부담감을 역으로 생각하면 최고의 광고 효과가 될 수 있다고 믿었고, 주변 경관과 어울리면서 과하지 않되 디자인이 좋은 건축물을 설계하기로 마음먹었다.
설계 과정
세차장과 정비공장은 자동차 관련 시설이라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세부 용도는 전혀 달랐다. 건축주는 기존의 틀을 깨는 구체적이고 특별한 공간을 요구했는데, 1층 실내 셀프 세차장은 기존의 외부 노출 방식에서 벗어나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쾌적하게 풀 패키지 세차를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계획했다. 사천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방식인 2층 빌딩형 정비공장은 샌딩이나 도장 등 거의 모든 작업이 부스 안에서 이루어져 쇳가루나 먼지가 비산되지 않도록 하여, 쾌적한 작업 환경과 주변에 대한 배려를 동시에 갖추었다.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사업인 만큼 차량과 관리자의 동선을 세밀하게 조율했고, 세차 및 정비 기계 업체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최적의 층고와 평면을 구성하며 수익성까지 적극적으로 고려했다.
입체적인 입면 계획
천IC에서 나오면 가장 먼저 보게 될 건축물이기에 외관 디자인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비용 문제를 고려하면서도 건물의 독창성을 살리기 위해 1층과 2층의 마감재를 차별화했다. 1층은 구로판 느낌의 검정색 패널을, 2층은 밝은 화이트 계열의 징크 패널을 사용했다. 패널의 시공 방향과 미세한 두께 차이를 이용해, 같은 면에 시공되면서도 층별로 서로 다른 성격과 입체적인 덩어리감이 자연스럽게 읽히도록 유도했다.
직원들이 상주하는 2층은 가로로 긴 창을 내어 외부 빛이 유입되는 밝은 작업 환경을 만들었고, 고속도로 램프 구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면은 14m 높이의 수직 루버로 마감하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패턴을 완성했다.
도시 경관의 일부가 되는 상업 건축
상업적 목적으로 지어지는 건축물이라 하더라도 도시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순간 공공의 경관 일부가 된다는 사실은 건축사로서 늘 마음에 새기게 되는 대목이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건물 하나에도 건축사들의 깊은 고뇌와 숨은 노력이 담겨 있음을 많은 분이 알아주셨으면 한다. 끝으로 이곳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이용되는 건축물이 되기를 바란다.
2026 · 경남신문_경남의 건축물 기행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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